[Travel] 제주도의 해안도로

TRIP1849
2020-07-08
조회수 435


제주도에 도착하면 

꼭 가게 되는 해안도로.

일상의 무료함을 벗어나 바다내음 가득한 바람에과 넘실 거리는 파도를 보고 있노라면  

잠시 모든 걸 잊고 여행의 기분에 흠뻑 취할 수 있다.

내가 길을 따라가고 있는 건지, 길이 나를 인도해주고 있는 것인지..

제주 바다의 다양한 분위기를 한껏 느끼길 바란다.



용담해안도로 


만인의 해안도로. 

공항과 시내와도 가깝고 상권도 이루어져 있어 여행의 기분을 맞춰줄 수 있는 제주의 대표 해안도로. 

밤에도 불빛이 좋아 야간산책으로 여행객들과 도민들의 발길이 잦은 곳이다.

용두암으로부터 시작되어 해안도로의 끝부근에는 공항뷰와 바다를 동시에 만끽할 수 있는 도두봉, 해안도로의 끝에는 이호테우해변과 이호해수욕장까지 다다를 수 있다.

한낮의 도두봉은 굉장히 덥고 그늘을 피할 수 없어 다소 힘겨울 수 있으나 해풍이 불기 시작하는 저녁부터는 여름에는 특히 시원한 해풍을 맞으며 바다를 불빛으로 수놓은 배들과 공항의 가이드라이트, 길에 켜진 불빛들이 어우러져 장관을 감상할 수 있다. 

내가 제주도에 와서 이제 여행을 시작하는구나 라는 생각을 갖게 하는 뷰이다.

제주 여행의 설레임으로 가득한 얼굴도, 여행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조금이라도 제주를 더 느끼고 가려는 떠나는 자의 얼굴도,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제주시의 대표적인 해안도로이다.

네비포인트 : 용두암, 앙뚜아네뜨 용담점


애월해안도로 


높은 절벽의 소나무와 제주바다의 어우러짐이 장관이다. 절벽위에서 내려다 볼 수 있는 스팟이 많다. 다만 많은 커브와 좁은 길 구간이 있으며 야간산책을 하는 분들이 많아 운전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여름이면 바다의 소도시인가 싶을 정도로 눈부신 한칫배와 갈칫배들의 환한 전구들의 향연을 감상할 수 있다. 아마 밤비행기를 타고 오다 서쪽으로 공항을 진입했다면 이 장면을 보고 어떤 도시인가 싶을수도 있다.

돌고래들의 놀이터가 있어서 운이 좋은 경우 돌고래들의 노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진한 남색의 거친 남자같은 분위기를 연출하다가도 한담, 곽지해수욕장으로 이어지면 아름다운 에메랄드 빛 바다를 보여주기도 해서 다양한 제주바다의 색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네비포인트 : 탐라스테이


귀덕해안도로


낚시하는 분들이 좋아하는 곳 중 하나.

꾸며지지 않은 시골스러움과 정겨움이 특징이다. 다른 해안도로에 비해 해수면이 낮은 동시에 돌이 많이 있어 귀덕해안도로만의 정취가 있다. 해안도로를 따라가다보면 한림항을 거쳐 옹포리, 협재로 자연스럽게 진입이 가능하다. 

한수풀해녀학교가 위치하고 있어서 해녀체험이나 교육을 위한 분들이 많이 찾아온다.

상권이 그리 많이 발달되지 않았으나 조용한 시골해안도로를 천천히 산책하며 느끼고 싶다면 귀덕해안도로가 적격이다.

네비포인트 : 코카콜라


신창해안도로 


동쪽에 김녕, 월정으로 이어지는 풍차 해안도로가 있다면 서쪽에는 신창해안로가 있다.

남부발전소를 끼고 들어가는 이곳은 도보로 한바퀴를 도는데 30~50분가량 소요되지만

그시간이 아깝지 않다.

해안산책로 끝에는 정자가 있는데 한라산도 감상이 가능하다.

제주 한량의 기분을 알고 싶다면 정자에서 한라산을 보며 10분만 있어보자.

그 10분이 30분… 한 시간이 될 지 모른다.

그늘이 없으므로 모자는 꼭 챙겨 가길.

소금끼가 가득한 바닷 바람과 햇살은 금새 얼굴을 벌겋게 닳아오르게 한다.

신창해안도로의 끝자락에는 ‘와도’와 ‘차귀도’(해안선에 가까운 섬이 와도)를 감상할 수 있는 길이 뻗어있고

와도가 왜 와도인지 정확히 알 수 있을 정도로 명확히 볼 수 있다.

‘자구내포구’에서는 마을해녀분들이 구워주는 한치나 오징어를 맛볼 수 있다.


고산해안도로 


수월봉 일대를 지나 고산해안도로에 진입하는 곳에 작은 잔디밭이 보일텐데 제주도에서 손꼽히는 일몰장소이다. 

너무나 아름다운 풍경이지만… 제주의 일반적인 바다를 기대한다면 고산은 그야말로 전혀 다른 세상이다. 

고산해안로를 진입하기전에 고산기상대가 있는 수월봉에서 거센 바람을 맞아보았는지... 

그 바람과 함께 소박한 바위들이 아닌 드세고 거친 큼직한 바위들이 가득하며 

파도가 높다못해 바람이 심한 날이면 쓸려갈까 무서운 거친 파도가 휘몰아치는 곳이다. 

제주도에서 동쪽의 성산지역과 더불어 고산,신창이 가장 바람이 강하다. 

풍력발전소가 위치하고 있는 이유가 그것이다.

태풍이 오거나 풍랑주의보가 있는 날이면 반드시 피해야하지만… 

뭔가 시원하게 쓸려가는 장면이 필요하다면 제주도에 이만한 파도가 높은 곳이 없다. 

멀찌감치 속이 후련한 파도를 보고싶다면 고산해안도로이다. 

돌고래 놀이터가 많이 위치하고 있어 지나가다 바다를 째려보다보면 운이 좋은 경우 돌고래들이 놀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는 고산해안도로.

네비포인트 : 자구내포구


사계해안도로


유명한 송악산을 따라 형제섬까지 갈 수 있는 해안도로이다. 큰 날씨의 변화가 없다면 사계절 내내 잔잔한 바다를 볼 수 있다. 

특별히 이 곳은 드라이브 코스보다는 사계바다부터 용머리해안까지 걸어보길 권한다.

형제섬이 사계바다 해안호 앞의 파고에너지를 흡수하여 사계해안은 잔잔한 파도만이 모래를 쓸어내린다. 

검고 거친 바위가 아닌 사구바위들을 볼 수 있는데 이것은 사계 일대의 지역이 제주의 다른 지형과 비교해 굉장히 어린 나이의 지역이므로 모래를 많이 머금은 바위지역이라 볼 수 있다. 

사계해안로부터 용머리해안로까지 걷게되면 나도 모르는 사이 지질트레킹을 하고 있는 것이다. 

용머리해안은 특히나 독특한 분위기의 절벽을 따라가다보면 송악산과 한라산을 먼 발치로 감상할 수 있다. 

산방산의 유채꽃도 아름답지만 사계의 자연을 온몸으로 느끼려면 용머리해안 코스는 필수코스이다. 

산방산의 유명세에 가려 비경을 숨기고 있는 단산은 사계해안을 비롯한 덕수리 마을등을 한꺼번에 마을 정취를 볼 수 있는 곳이다. 

다만 초입과 중간까지는 길이 데크로 되어 있어 오르기 괜찮으나 정상 직전에는 바위로 이루어진 계단을 비롯해 정상의 바위 지역은 특히나 조심해야 한다. 

구두는 절대 금물. 

정상의 뷰는 마지막의 힘겨움을 완전히 잊어버리게 해줄 것이다. 

다만 그 길을 다시 내려가야…


대평리부터 시작하는 예래해안로


도민들도 찾기 힘든 태초의 제주 자연을 머금은 해안로. 올레8길코스로 유명하다

대평리 마을에서 빠져나가는 작은 로타리에서 대도로로 빠지지 않고 바다쪽으로 나아가면 진입할 수 있다. 

그대로 예래포구와 논짓물까지 갈 수 있는데 좁은 길들이 이어지고 아찔한 절벽옆을 지나기도 하며 맞은 편에 차가 오지 않길 바라게 되는 길을 가기도 한다. 

하지만 그만큼 사람의 손때가 묻지 않은 길과 숲과 절벽, 바다가 만나는 곳의 정취에 빠지면 서귀포를 갈 때마다 들르고 싶어진다.

좁은 숲길을 따라가다보면 어느새 논짓물을 만나게 되며, 더 스릴을 느끼고 싶다면 그 길을 따라 반딪불이 보호구역까지 가보자. 

이제 경사 30도를 넘는 언덕길이 당신을 기다린다. 

뒷자리에 어르신이나 자녀들이 있다면 올라가지 않길 권한다. 

너무나 가파르며 좁은길이라 심약자는 유턴해서 논짓물 위의 길로 빠져나가길 권한다.


남태해안로 표선해안도로


남원과 태흥리, 표선해수욕장까지 이르는 비교적 완만한 해안로이다. 서귀포 동쪽의 해안도로는 상업적으로 발달한 곳은 아니지만 중간중간 유명한 스팟이 위치하고 있어 가는길이 심심하지 않다. 

양식장이 많이 위치하여 백로, 갈매기 등이 여유로히 먹이를 찾는 모습을 감상할 수 있고 넓고 낮은 바위지역이 밭처럼(?) 형성되어 있고 중간중간 꽃과 나무들이 조성되어 중간에 잠시 내려서 구경하며 산책하기 좋다. 

모자와 선크림은 잠시 잊어버리고 여기서는 광합성을 즐기자.


온평리해안로


굉장히 짧지만 강렬한 해안로.

양식장에 종사하는 분들이나 지역주민이 다니는 곳이라 사람의 때가 묻지 않은 바다 그대로를 볼 수 있다. 

표선방면에서 성산으로 가는 길에 잠시 지나가며 감상하기가 좋고

5,6월이면 무꽃이 하얀 안개꽃처럼 피어서 해안로를 진입하는 길을 더욱 아름답게 안내해준다.


오조리해안로  ~ 김녕까지 제주 최장거리 해안로


제주 일정 중 시간이 없어서 한 번에 다양한 해안선의 해안도로를 경험하고 싶다면 오조리부터 김녕까지 쭉 감상하길 권한다. 

다소 거친 바다부터 평화로운 일몰뷰, 핫한 해수욕장들이 가득한 이 동쪽 해안로는 드라이브 코스로는 안성맞춤이다. 

오조리, 종달리, 하도리, 세화리, 평대리, 월정리, 김녕리 이름만 들어도 힙한 동네들이 그득그득한 해안선이므로 제주 일정짜기가 너무 편하고 한가로운 마을 구경은 물론 사람들이 가득한 관광지의 느낌도 모두 가져갈 수 있다. 

'여기 잠깐 차를 세울까?'하는 생각이 들때에는 들러서 가자. 

당신이 본 그 장면은 두 번 다시 찾아오지 않는다. 

대신...뒤에 있는 차는 배려하면서 정차하자.

네비포인트 : 오조 해녀의 집


함덕해수욕장부터 조천, 신촌해안로


일몰로는 둘째가라면 서운해할 장소들이 즐비한 곳이다.

일년내내 사람들을 맞이하기 바쁜 함덕서우봉을 비롯하여 신흥리해수욕장, 문개항아리 옆의 전망대, 바다와 억새의 어우러짐, 연북정이 품은 옛 조천항, 일몰때면 항상 사람들이 모이는 닭머르...

일몰뷰맛집이라고 표현해도 무색하지 않은 아름다운 해안로이다. 

특히 억새철이 시작되는 가을부터는 억새와 돌과 바다의 연출이 사람들의 가는 길을 세우곤 한다. 

닭머르의 일몰뷰를 그냥 지나치는 사람이 있다면 잘 살펴보라. 어딘가 전원스위치가 있을지도...

주의 : 풍랑주의보나 태풍이 오는 경우 가급적 이 길은 피해야 한다.

함덕해수욕장을 지나 포구부터는 파도가 길까지 넘쳐흐르기 때문에 절대 금물.

비가 아니라 파도가 내 차 앞유리를 친다. 

무조건 피하길.

네비포인트 : 함덕 해녀의 집 ( 닭머르 : 헬로남생이 )



낮과 밤에 항상 차가 다니는 해안도로는 사실 도민에게는 하나의 생활권이 포함되는 곳이기도 하다.

여유롭게 경치를 만끽하며 해안도로를 즐기는 부분도 여행 중에 빠져서는 안되는 것이지만

그 곳을 매일 다니는 도민에게는 사실 불편함이 없지 않다.

도민은 조금의 이해심을, 여행객은 도민에 대한 배려심을 필요로 한다.

어딜 가나 이러한 문제점은 항상 존재하고 있지만

결국 필요한 것은 서로에 대한 배려심이 아닐까.


글  마루  /  편집  트립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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