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서 아이들과 놀기(2) : 천연 눈썰매장에서 눈썰매 타기 by 당근

TRIP1849
2019-02-10
조회수 259

제주는 온대와 난대가 교차하는 지점이어서 따뜻한 남국이면서 한편으론 온대성 사계절이 분명해 겨울엔 눈이 내린다는 매력이 있습니다. 지구상에 이처럼 눈이 내리는 난대는 아주 드물답니다. 그래서 외국인들도 찬미하고 열광하는 것이죠.  <유홍준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내용 중>

  많은 사람들이 제주도를 생각하면 따뜻한 섬의 이미지가 가장 먼저 떠오르지 않을까요? 하지만 그런 제주도도 겨울은 생각보다 만만치가 않습니다. 강한 바람은 체감기온을 떨어뜨리기 일쑤이고, 생각보다 자주 내리는 눈은 몸을 더 움추리게 만들죠. 아이들과 밖에서 놀기에도 상당히 제한적인 제주도의 겨울이지만 눈이 내리는 날은 얘기가 달라지죠. 눈은 아이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시켜주기에 아주 훌륭한 재료가 됩니다. 그래서 이번 글에선 눈이 오는 날 아이들과 함께 눈썰매를 타며 놀았던 경험을 공유하려고 합니다.

  제주도는 눈썰매장이 없습니다. 어릴 시절 스키장과 눈썰매장을 너무나도 가고 싶었지만 쉬운일이 아니었죠. 제주도의 겨울은 눈은 많이 내리지만 기온이 영하로 잘 떨어지지 않아 오랫동안 눈이 쌓여있지 못합니다. 그래서 아쉽게도 상설 눈썰매장을 만들 수가 없죠.

  하지만 제주도에는 자연 그대로의 천연 눈썰매장이 있습니다. 제주도는 한라산을 기준으로 해안선까지 비탈져 내려오는 지형이기 때문에 눈이 내리면 한라산 중턱은 어디 할 것 없이 눈썰매를 타기에 최적의 슬로프가 됩니다. 하지만 아무곳에나 함부로 들어갈 수 없겠죠?

  누구나 들어가서 썰매를 탈 수 있는 장소 중 가장 많은 사람이 찾는 곳은 '마방목지'와 '어승생 근처(1100고지 근처)' 입니다. 이 중 아이들과 같이 가기 좋은 천연 썰매장으로 '마방목지'를 추천합니다. 두 군데 장소 중 마방목지를 추천하는 이유는 바로 주차 때문인데요 마방목지는 넓은 주차장을 보유하고 있어 차를 세우기에도 좋고, 아이들도 위험하지 않게 다닐 수 있죠. 하지만 어승생 근처 썰매장은 편도 1차선 도로변에 차를 붙여서 주차해야 하고, 썰매를 탈 수 있는 날이면 워낙 많은 차들이 그 도로를 지나가기 때문에 언제 어디로 튈지 모르는 아이들은 상당한 위험에 노출됩니다.

  마방목지에서는 눈썰매를 탈 수 있는 날이면 썰매를 대여해주기도 하고, 추운날 먹을 수 있는 먹거리를 팔기도 합니다. 물론 유료이긴 하지만 편하게 몸만 가셔도 이효리와 윤아가 그랬던 것처럼 천연 언덕을 슬로프 삼아 신나게 썰매를 탈 수 있습니다.

눈이 쌓이지 않은 평상 시 마방목지 모습

  이곳은 사실 그냥 눈 쌓인 언덕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시스템은 수동인 점! 부모님의 체력과 인내심이 아이의 재미와 비례한다는 점! 잊지마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눈썰매를 탈 수 있는 날도 눈이 내린 후 1주일 이내의 짧은 기간만 가능(날씨에 따라 더 짧아질 수도 더 길어질 수도 있습니다.)하다는 것을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어디에서나 쉽게 경험하지 못하는 천연 눈썰매, 아직 기회는 남아 있습니다. 우리 같이 눈이 내리는 그날만 기다립시다.

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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