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관광과 여행 그리고 트렌드의 변화 by Leon

TRIP1849
2019-02-01 15:36
조회수 229

금능과 협재해변의 모습


하귀1리 근처의 숨겨진 해안산책로. 물이 차면 사라지고 물이 빠지면 다시 생겨난다.



제주 여행의 트렌드의 변화 1.


  2000년도 이전 제주 여행은 그야말로 단순한 단체관광이라 할 수 있겠다.


  전세버스 혹은 승합차를 빌려 단체로 관광지를 돌아보고 여행사와 제휴 맺은 숙소, 식당 그리고 제주 특산물이나 소품들을 살 수 있는 토산품점을 들리는 패턴이었다. 여행사들은 패키지를 만들고 단체여행을 싼가격으로 항공과 숙박을 팔았고 제휴업체와의 손을맞잡고 상생을 하며 소비자들의 욕구와는 동떨어진 제주여행을 제공했기에 관광객들의 만족과 관광의 질은 떨어질 수 밖에 없었다.


  그렇게 시들해지고 제주관광은 시들해지던 분위기 속에서 운좋게(여러가지 상황이 잘 맞아떨어져서) 중국인 단체가 물밀듯이 방문했다. 과거의 단체관광 패턴과 부합했나? ... 오히려 더 큰 단체들이 방문하는 시기여서 관광종사자들의 자본가들은 규모와 덩치만을 더 키웠다. 호텔도 단체를 수용할수 있는 객실수 확보에만 주력했고 식당도 규모만 키워나갔다. 뿌린대로 거둬야하는데 사드문제로 중국인 관광객이 빠지자 다시 제주관광은 더 큰 고민을 하기 시작했다. 그런 와중에도 중국거대 자본의 투자는 이뤄졌지만 그 투자에 따른 카지노 등 중국인 관광 수익은 제주도내의 중국자본 안에서만 돌았다고 생각된다.


   내국인들은 이제 좀더 괜찮아진? 경제생활수준과 매스컴 등의 영향으로 해외여행으로 발을 돌렸다. 동남아국가들 특히 필리핀 베트남 태국 등에 그야말로 싼 맛으로? 해외여행을 하게되는데 국내 매스컴에도 몇차례 보도 되었지만... 현지에서 그들은 우리가 한때 중국인을 바라봤던 시각과 똑같이 바라본다. 한마디로 한국인 관광객들은 그곳에서 대접을 받지 못하는 수준이다. 그렇지 않은 부류도 많이 있겠지만....


  이런 저런 분위기가 왔다갔다 하면서도 인간의 여행에 대한 욕구는 점점 커져만 가고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인 추세다. 그만큼 세계 경제는 우상향곡선을 그리고 있고 국가간 경제는 같은 선을 바라보고  있다. TMI(Too much infomaition)(인터넷과 모바일의 보급)시대가 됐고 그만큼 인간은 자신이 살고 있는 곳 말고 다른 문화를 접하고 동경하게 되었다. 그 중 SNS(페이스북, 인스타, 카카오스토리 등)라는 매체는 인간의 여행과 탐험에 대한 동경과 그것을 이뤄냈을 때 자신을 증명하고 자랑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함으로써 그러한 욕구를 충족시키고 있다. 결국 이러한 패러다임도 곧 바뀔것이라 생각되지만...


  온라인세상에 사는 우리는 현실과 온라인을 구분 못하는 경우도 있어서 종종 말도안되는 사건, 사고 소식들을 쉽게접할 수 있다. 단순히 온라인에서 바라보는 것만으로는 만족하지 못해서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실행에 옮기고 행위를 저질러버린다. 관광에 있어서는 예전처럼 단체로 몰려가서 보고 즐기는 것이 아니라 혼자서 혹은 소수정예로 그곳을 밟고 SNS에 인증을 하고 스스로에게 만족한다. 개별여행으로 패턴이 바뀐 것이다. 단체로 가는 여행은 많은 사람들과 부딪혀야 하지만 개별여행은 본인들이 정보탐색을 통해 스스로 갈곳을 정하기도하고 때로는 일정도 정하지 않고 즉흥적으로 여행하고 알려진 관광지보다 덜 알려진 곳을 찾아다니기도 하며 식도락을 떠나기도 한다. 


  제주 곳곳에서 열리는 플리마켓과 작은 공방들, 동네책방 등 어떠한 변화의 물길이 일어나고 있고 또 제주의 예술인들과 문화인들의 움직임도 보이지만 안타깝게도 이러한 변화를 잡아끌어줄 대규모 자본이나 계획은 형식적로만 이뤄지고 있고 또 그들의 움직임과는 동떨어져 있는 경우가 많아 안타까울 따름이다. 


  최근들어 제주의 관광산업 우려에 대한 기사들이 줄줄이 나오고 있다. 나 역시 같은 마음이다.


  지속가능한 관광개발과, 다시 오고 싶은 제주를 만들기 위한 노력은 행정 당국에 촉구한다고만 해서 되는 일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가 변해야 한다. 자본에 의한 변화는 다른 자본에 의해 무너질 수 있다. 자본에 의지하지 않고도 제주의 문화와 예술 그리고 제주만의 분위기와 골목상권 등을 지켜나가고 더 키워나갈 수 있는 어떠한 무브먼트의 시작은 지금부터라고 생각한다.

이호와 내도 사이에 있는 포구의 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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