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일정이 좋을까 고민하다가 여행자님의 질문 중에 '제주 동북부 여행'이 테마로 있는데, 그렇게 되면 숙소랑 정반대 지역이거든요. 일정도 짧아 동북부쪽은 효율이 너무 떨어지지 않을까요? 제 생각엔 지도 상 공항을 기준으로 서쪽 지역으로 선택하는 게 어떨까 싶은데 이번 여행에서 동북부를 선택한 이유가 있나요? 혹시 예전에 서쪽은 다녀가셨나요?
제대로 여행할 수 있는 날이 이틀이니 하루는 서귀포, 하루는 동쪽 일정으로 잡으면 될 거 같아요. 최대한 관광지는 빼고, 다같이 걸으면서 제주도를 느낄 수 있는 장소들을 생각해 봤습니다.
서귀포
서귀포에는 유명한 폭포가 세 군데 있어요. 숙소랑 가까운 천제연 폭포(선녀다리), 서귀포시내에 천지연 폭포, 정방폭포가 있는데, 특히 정방폭포는 폭포수가 바다로 바로 떨어지는 동양 유일의 해안폭포입니다. 그 외에도 쇠소깍, 외돌개와 황우지선녀탕(지금 계절엔 사람이 없어서 풍경을 제대로 볼 수 있어요.) 등이 시원한 바다를 볼 수 있는 장소이고, 한라산 둘레길 중 돌오름길은 한라산 숲길을 느낄 수 있는 곳이예요. 왕복거리 11km 정도이니 시간 체크는 잘 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올레시장과 이중섭거리도 천천히 걸으면서 제주의 모습을 구경할 수 있는 장소입니다. 범섬 해안길 산책, 대평리 포구에서 부터 해안길, 마을길 산책도 가볍게 산책하기 좋아요. 로컬음식점이란 기준이 애매하긴 한데 이미 유명한 식당은 빼고 서귀포 지역에서 저희가 좋아하는 식당을 몇 군데 말씀드릴게요. 부싯돌식당(보말칼국수, 서귀동), 동완식당(옥돔미역국, 갈치조림 등), 호림식당(아귀스페셜) 등이 있습니다.
동부지역
제주 동쪽의 랜드마크는 역시 성산일출봉이죠. 자랑스런 대한민국 유일의 세계자연유산입니다. 성산일출봉 주변으로 섭지코지, 광치기해변, 유채꽃밭, 빛의벙커를 같이 구경하시면 좋구요. 그리고 나서 오조해안도로부터 김녕해안도로까지 쭉 해안선을 따라 드라이브 하면서 중간중간 내리고 싶은 곳에서 내려 바다도 보고, 식사도 하고, 차도 마실 수도 있고, 중산간 마을로 들어가서 영주산, 동백동산 곶자왈(2시간 이상 소요), 송당마을 산책을 선택하셔도 됩니다. 물론 그 중 몇 군데를 선택해서 다닐 수도 있습니다. 로컬음식점은 성산 근처 쫑이네 해산물, 소금바치순이네(돌문어볶음), 고성장터국밥 정도 말씀드릴게요. 이 외에도 추천장소 메뉴에 들어가면 에디터들이 좋아하는 식당, 카페, 장소들을 확인할 수 있으니 참고하세요.
대략적으로 생각해 본 일정인데 가족들과 함께 많은 대화를 해보세요. 여행을 준비하시면서, 여행을 하시면서 궁금한 점은 언제든 질문해주세요~!
일정이 변경되어 다시 문의드립니다.
여행일자 : 2월 9일 20시~12일 16시
숙소 : 서귀포 중문초등학교 근처
인원 : 50대초반 부부, 대학생아들 2, 고등학생아들 1
첫날 9일은 동문시장에서 저녁 및 구경 후에 서귀포 숙소에 갈 예정입니다.
10~11일 일정 부탁드립니다. 제주 서부지역과 남부 지역 자연경관 위주로 가볼만한곳과 맛집을 동선따라 부탁드립니다.
12일은 공항가면서 1100고지 구경하려 합니다. 제주시 점심 맛집도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리고 11~12일 비 예보가 있어서 우천시 가볼만한 곳도 추천부탁드려요~~
식사는 흑돼지, 회, 해물라면이 포함되었으면 좋겠고, 그 밖에 제주도 로컬음식도 좋습니다.
10일 : 서귀포 서쪽지역으로는 사계리마을 탐방이 좋을 것 같습니다.
산방산과, 용머리해안, 형제섬을 낀 형제해안로가 있고, 사계리마을 옆으로는 송악산, 동쪽으로는 대평리마을에 박수기정이 있습니다.
아마 이 부근들을 다 돌면 하루가 다 갈 것 같구요. 오후늦게 시간이 조금 남으면 가까운 추사관 방문도 좋을 것 같습니다.
식당과 카페는 저희 '추천장소'를 참고해주시기 바라며, 특히 사계리마을에 춘미향에서 '흑돼지'를 비롯해 보말미역국, 옥돔등을 함께 먹을 수 있는 '춘미향정식, 보말미역국정식'을 드셔보시는게 좋겠습니다.
11일 : 대포주상절리 - 서귀포항 인근(외돌개, 황우지해안, 천지연폭포, 새섬이 모여있습니다.) - 보목해안로(네비포인트: 서양차관)을 따라 쇠소깍 - 위미 동백군락지
해물라면으로 요즘 인기가 있는 곳으로는 '속골할망라면'이 주목을 많이 받았고, 회는 저녁에 서귀포매일올레시장 인근에 '호림식당의 아귀스페셜'을 드셔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위미에서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들르면 됩니다)
회는 가급적이면 한마리를 회를 떠서 숙소에서 드셔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포장되어 있는 회가 아니라 그냥 한마리를 잡는걸 추천드립니다.
*우천시 : 엉또폭포, 본태박물관, 항공우주박물관, 중문관광단지내의 실내박물관들
12일 점심으로는 로컬음식으로 접짝뼈국이 유명한 '넉둥베기'가 공항에서도 가깝고 좋은 식당입니다.
*우천시 : 서귀포자연휴양림(차를 타고 휴양림을 돌 수 있습니다), 도립미술관(1100도로 라인에 있습니다),
일정 2월9일 20시30분 제주도착
12일 08시30분 제주 출발
숙소 서귀포 중문초등학교 근처
가족 구성원 50초반 부부 대학 아들2 고등아들1
#로컬음식점, #자연경관, #산책, #좋은추억 #제주 동북부 여행
자녀들과 함께하는 마지막여행이 될듯해서 기억에 많이 남는 여행이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