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또 다른 재미, 독립서점 - 공항 근처

여행기획자 양주형
2022-04-19
조회수 378

여행에서 만나는 텍스트. 사진, 영상이 아닌 오직 텍스트이기 때문에 얻을 수 있는 재미를 제주 여행 중에 느껴보자.


종이잡지클럽 세가방

전국의 동네 책방과 함께 ‘세가방(세상에서 가장 큰 책방) 프로젝트’를 운영하는 ㈜대교와 서울에서 매거진 전문 독립서점을 운영 중인 종이잡지클럽이 팝업 스토어 형식으로 운영하는 곳이다. 그래서인지 이 공간은 두 개의 다른 콘텐츠로 구성되어 있다. 한쪽 공간은 전국 30여개 동네 책방의 추천 도서가 ‘월간 세가방 : 동네 책방 x 세가방 큐레이션 서재’란 콘텐츠로 구성되어 있고, 다른 한쪽은 ‘종이로 된 잡지를 읽고 이야기할 수 있는 공간’을 표방하는 종이잡지클럽만의 느낌으로 구성되어 있어 전 세계의 다양한 잡지를 만날 수 있는 서점이다. 잡지의 표지는 다른 책들과 달리 화려한 색상을 쓰는 경우가 많아, 많은 잡지로 진열된 이곳은 차분한 느낌의 다른 독립서점과 달리 마음이 들뜨고, 힙한 감성이 물씬 난다. 이 서점에서는 5,000원으로 매장에 준비된 자리에 앉아 이곳에 있는 모든 잡지를 볼 수 있는데 마치 예전 만화방에 앉아 온종일 책을 보던 시간이 생각난다. 아쉬운 점은 다가오는 7월까지로 영업이 계획되어 있다는 점이다. 


이후북스

원래 이후북스가 있던 자리에는 제주시 원도심의 터줏대감인 미래책방이 자리 잡고 있었다. 서울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는 독립서점인 이후북스가 미래책방이 빠져나간 후 자연스럽게 바통을 이어받아 책방을 운영하고 있다. 원도심의 분위기를 만들어 가는데 독립서점이 차지하는 역할은 상당하다. 어떤 마을이든지 원도심엔 이야기가 다양하기 마련인데 책이라는 도구가 그 이야기를 전달하기 가장 좋은 수단이다. 이후북스 역시 일반 서점에서는 만날 수 없는 다양한 주제의 책을 통해 많은 스토리를 전달하고 있다. 제주시 원도심을 투어 중이라면 이곳을 방문해보자.


캔북스

예술, 엄밀히 말하자면 미술전문 서점이다. 서점에 들어온 순간 아기자기한 공간 한쪽에 놓여 있는 데이비드 호크니의 대형 아트북이 눈에 띈다. 물감 냄새를 맡으며 자기가 좋아하는 화가의 화집을 찾아보는 흥미로운 경험이 이곳에선 가능하다. 일반 서점에서는 쉽게 구할 수 없는 수입 미술 서적, 화집을 만날 수 있으며, 국내 미술 관련 서적, 화집, 사진집, 미술사 관련 서적 등 다양한 아트북도 만날 수 있다. 드로잉, 수채화, 미술사 스터디 등 다양한 클래스도 진행하고 있어 그림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보물창고 같은 곳이다.


번외

삼양해수욕장 근처에 있던 나이롱 책방이 제주시 원도심으로 이전한다는 소식이 있다. 역시 원도심과 독립책방은 바늘과 실이다. 5월 중 새로운 공간(제주시 관덕로8길 17 2층)으로 찾아올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