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모든 리뷰] 빛의 벙커 - '모네, 르누아르... 샤갈' 지중해의 화가들

여행기획자 박영건
2022-05-02
조회수 121

예술의 분야중 특히, 미술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모네’, ‘르누아르’에 설레지 않을 사람이 있을까.

세계미술사에서 인상파가 빠질 수 없듯이. 인상파에서 모네, 르누아르를 빼놓을 수 없다.

그만큼 ‘모네’라는 네임드는 그림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한 번 보고 싶다는 열망이 들게끔 한다.

그래서 빛의 벙커로 기대감을 갖고 가보기로 했다.



빛의 벙커는 이미 클림트, 고흐등의 미디어 아트 전시로 이미 누적 100만명 이상이 왔다간 명소이다.

살펴보자면…


인상파의 팬의 한 명으로서 대단히 유감스럽다...


인상파의 강렬한 색채와 분위기를 집중해보고, 각 화가들의 인상깊었던 작품들을 보고싶었던 환상이

그대로 깨어지는 순간이었다.


처음은 좋았다.


(모네 아들 '쟝'은 어디감?)


모네의 까미유와 지베르니 연못이 나오고 수련이 나올 때만 해도

와아… 시작되는구나…. 그런데 점점 르누아르의 화사한 모델들이 피사로의 배경화면에 겹치고 

아아… 이건 뭐지… 시냑이고 음… 뒤피… 이젠 샤갈… 

뭐가 지나간 거야… 두 번, 세 번째에야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는 어지러움…

인상파와 어울리지 않는 이 음악은.. 또… 


피사로, 시냑, 뒤피까지 모더니즘으로 흘러갈 정도면 마네는 왜 안보여주는거지...

(인상파 안에서 마네파(?!)와 모네파(?!)는 조금 다른 이야기이긴 하다. 이해가 가면서도… 흐음)


풍경화가 이렇게 많이 나올 거면 인상파 풍경화에서 빼놓을 수 없는 ‘알프레드 시슬레’는 어디간거야…


모네, 르누아르 등의 화가들이 집중조명된 것이 아니라 지중해의 화가들이란 부재는 이해하겠으나

작화들의 소재들이 날아다니는(?!) 모습을 보러 온 게 아닌데… 


미디어아트에서 집중력을 발휘하기는 어려운 것인가 싶었다.


아쉬운 마음을 접을 수 없었다. 

그나마 뒷편에서 앉아서 작화들을 감상할 수 있는 자리가 없었다면

화가 난 채로 나섰을지도 모르겠다.


오히려 기대하지 않았던 파울 클레의 판화작들을 보며 위안을 삼았다. 


음악과 작품들의 조화가 너무나 좋았고 파울 클레의 집요한 리듬감, 그림에서 느껴지는 운율들이

선명하게 남아서 다행히 화가 나는 마음을 진정할 수 있었다.


이번 미디어 아트는 모네, 르누아르… 샤갈이 아니라 그냥 ‘인상파에서 모더니즘까지’ 라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알프레드 시슬레나 인상파의 서포터인 쟝-프레드릭 바지유등...다른 작가들의 부재가 아쉽기도 하다.)

대놓고 해주는게 낫지 않았을까…


인상파 화가들로만 기획해도 버라이어티한 내용을 모더니즘까지 다루려고 했던 욕심이었을까.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

그래도 기대할 수 있는 건 모더니즘이라는 단어가 나온 순간 

다음에는 피카소가 등장하는 것인가… 그러면 ‘달리’도?????


9월말까지 전시이니 올해말에는 또다른 작품을 기대하며 아쉬움 마음을 뒤로 해본다.

그 전처럼 한 작가를 꾸준히 조명해주는 미디어를 기대하고 싶다.


같이 간 일행은 전보다 다소 음악의 비중이 커졌다는 의견과 귀가 너무 아팠다는...

이렇게 집중이 안된 미디어 컨텐츠는 처음이라며...(클림트, 고흐도 이전 전시를 다 본 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