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모든 리뷰] 한라산 관음사 탐방로 (feat.백록담)

여행기획자 양주형
2022-11-09
조회수 377

백록담 화구의 모습


한라산 정상, 백록담까지 가는 탐방로는 현재 성판악 탐방로와 관음사 탐방로 2곳이다. 1km 정도 차이의 거리지만 등산 시간과 힘듦은 크게 다르지 않다. 성판악 탐방로에 비해 관음사 탐방로가 훨씬 가파르고, 힘든 코스이지만 시야는 더 좋다. 백록담까지 등반하기 위해서는 서둘러야 한다. 왕복 7~8시간 걸리는 코스라 조금이라도 늦으면 해가 져 위험해지므로 지점마다 입산 제한 시간을 두고 통제한다. 특히 겨울철에 들어서면 해는 더욱 짧아져 통제 시간이 더욱 앞당겨지니 시간 체크를 잘해야 한다. 한라산 정상을 등반하기 위해서는 사전 예약이 필요하고, 사전 예약을 완료하면 QR코드가 발급되는데 미리 준비하면 바로 찍고 입장할 수 있다. 사전 예약은 한라산 탐방 예약시스템에서 할 수 있다. 


관음사 탐방로의 계곡과 숲의 모습


관음사 탐방로는 30분 정도의 시간을 제외하면 경사가 심한 계단 오르막이 계속이다. 초반 경사가 그나마 완만한데, 갈수록 경사가 심해져 체력을 남겨놔야 하므로 이 구간에서 오버페이스 하지 않게 주의해야 한다. 관음사 탐방로에는 두 곳의 화장실이 있다. 1/3 지점, 2/3 지점에 있어 잠시 숨을 고르기도 하고, 전체 등산길에서 현재 페이스를 체크할 수 있다. 관음사 탐방로는 계곡, 숲길이 이어지다 삼각봉 대피소에서 비로소 하늘이 열린다. 삼각봉 대피소부터 용진각 현수교까지 이 코스의 유일한 평지다. 그리고 관음사 탐방로에서 가장 극적인 풍경을 보여주는 구간이기도 하다. 이 구간을 걸으며 최대한 만끽해야 한다. 이제 곧 극강의 오르막길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오면서 이미 체력을 많이 뺀 상태이기에 더욱 힘들게 느껴지는 마지막 경사다. 이번 등산에서 가장 힘들 때 결국 정상을 마주하게 된다.


용진각 대피소 근처에서 보는 한라산 풍경


눈쌓인 현수교와 주변 풍경


한라산 등반 인증서를 발급 받으려면 백록담에서 찍은 사진을 사전에 인증해야 한다. 휴대전화에 위치서비스를 활성화한 후 백록담 근처에서 사진을 찍어야 인증이 가능하다. 한라산 탐방 예약시스템에서 사전 인증 후 탐방로 입구에 있는 발급기에서 인증서를 발급받을 수 있다. 예전 발급기에서 인증 및 발급하던 시스템이 사전 인증 후 발급으로 변경됐다.


한라산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풍경


관음사 탐방로는 대부분 계단이어서 내려오는 길도 만만치 않다. 무릎에 무리가 많이 가기 때문에 무리하지 않고 천천히 내려와야 한다. 마운틴 폴(스틱)을 활용해 내려오면 무릎에 부담을 줄일 수 있어 관음사 탐방로에서는 마운틴 폴을 준비하도록 하자.


✔️ 탐방로 입구에서 탐라계곡 화장실까지 1시간~1시간 30분 소요

✔️ 탐라계곡 화장실에서 삼각봉 대피소까지 1시간~1시간 30분 소요

✔️ 삼각봉 대피소에서 백록담까지 1시간 30분~2시간 소요


제주 여행 정보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