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모든 리뷰] 삶을 아름답게, 생활을 풍요롭게 - 본태박물관 10주년 기념전시

여행기획자 박영건
2022-10-20
조회수 272

- 삶을 아름답게, 생활을 풍요롭게 -


한국 민화에 관한 전시로 특히 조선시대의 민화 동향을 살펴보는 전시가 제5관에서 열리고 있다.

1관에서 4관까지는 기존의 전시와 동일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이번 전시는 기획전시가 주로 열리는 제 5관에서 진행중이다.


조선시대의 민화를 중점적으로 살피는 내용이다 보니 유교적인 사상이 많이 깃든 작품들이다.

전시 방향으로 작품들을 본다면

문자도, 책가도, 곽분양행락도, 모란도, 금계도, 화조도, 구운몽도, 삼국지연의도를 순서적으로 볼 수 있다.


문자도는 유교의 대표적인 규범과 교훈을 주제로

 ‘효, 제, 충, 신, 예, 의, 염, 치’ 를 각 주제에 맞는

자연의 소재를 이용한 문자 회화라고 볼 수 있다.


문자도의 예시

*문자도의 예시


책가도는 18세기 후반 정조의 구상에 의해 화원에서 제작한 것이 시초일 것으로 보는

책거리 회화 중 하나이다.

도자기, 문방구, 향로, 청동기 등이 책가안에 놓여진 모습을 그림이라 볼 수 있다.


*책가도의 예시


곽분양행락도는 당나라 때의 ‘곽자의’라는 인물의 각종 복락으로 가득했던

노후의 행복한 삶의 장면을 그린 민화이다.

‘번영과 출세’라는 주제에 해당하는 민화라고 볼 수 있다.

*곽분양행락도의 예시


장생도는 보통 알고 있는 십이지장생의 소재들이 등장하여 

‘건강과 장수’의 주제를 담고 있다.


모란도와 화조도에 대하여 굉장히 많은 작품들을 볼 수 있는데,

모란이라는 소재가 고려시대 때부터 귀족의 유행을 지나

조선시대에는 서민 민화의 주제로도 많은 사랑을 받다보니 많은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모란도와 화조도는 ‘부귀와 영화’를 상징하는 민화이기에,

예나 지금이나 ‘부귀영화’에 대한 사람들의 갈망과 욕망을 한 눈에 들여다보기 좋다.

*모란도의 예시


구운몽도와 삼국지연의도 역시 ‘규범과 교훈’에 대하여 이야기 하고 있는데

특히 구운몽도는 소설 구운몽에서의 중요한 여덟 장면을 민화로 그려내어

욕망에 대한 덧없음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지금의 우리와 굉장히 많은 시간이 차이가 나는 시대임에도 불구하고

지금의 우리와 갈망하던 바가 크게 다르지 않던 선조들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현재와 이어지는 전통의 의미를 다시 한 번 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되는 전시이다. 


*2022.12.31까지 전시가 될 예정이며, 제5관은 기획전시관으로 사진촬영은 불가능하니, 참고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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