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날씨를 예상하기에는 그야말로 신의 영역이라 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지형이 70%가 산맥이라 예측하기가 어렵다고 하는데
제주 역시 한라산을 끼고 있어서 모든 지역을 하나의 날씨로 말하기도 어렵다.
제주도가 작은 섬처럼 보이지만 기후적으로 동서남북이 완전히 다른 날씨를 보이는 때도 많다.
방문한 지역에서 도저히 날씨가 너무 안 좋다면 정반대 쪽으로 이동하는 것도
팁이라면 팁이다.
도민의 경험으로 매달의 날씨를 특징지어서 설명하지만 그야말로 참고를 하길 바란다.
‘봄’
3월
‘반팔티를 언제부터 입어야 하지?’라는 걱정을 할 정도로 햇볕은 이미 굉장히 따사롭다.
하지만 꽃샘추위가 있어서 온도 체크가 필요하다.
특히 바닷가에서는 햇볕을 조심해야 하는 게 의외로 강한 햇빛과
소금기가 가득한 바닷바람이 더해져 굉장히 많이 탈 수 있다.
3월의 일주일은 그야말로 여름과 겨울이 공존하는 시기이므로
마냥 봄 차림으로 여행하기에는 감기 걸리기 쉽다.
얇은 패딩이나 겨울 코트는 하나쯤 준비해놓는 것이 좋다.
벚꽃 시즌이 시작되는데 재미있는 점은
이 시기 인물사진이 스펙타클하다.
어떤 날은 패딩이나 코트, 어떤 날은 얇은 봄 자켓이나 반팔티도 등장한다.
봄 시기가 되면 서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의 영향으로 미세먼지가 안 좋은 날이 많아진다.
외투 외에 바지나 신발은 봄 시즌으로 준비해도 무방하다.
4월
4월의 제주에는 고사리가 쑥쑥 자라나는 봄비 시즌이 있다.
이 시기가 지나면 고사리 철이 시작된다고 볼 수 있다.
그만큼 예기치 않은 소나기가 자주 오는 시기이다.
야외 활동을 할 때 패커블 방수 재킷을 하나쯤 가지고 있으면
트레킹이나 하이킹 할 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점차 따뜻한 날씨가 많지만 그만큼 미세먼지도 기승을 부린다.
코로나 시기였던 때 중국에서 오는 먼지가 얼마나 미세먼지에 미치는 영향이 많았는지 실감할 수 있었다.
아우터 역시 패딩 계열은 보기 어려워지고 가벼운 재킷이나 카디건 등이 보이기 시작한다.
5월
초여름의 시작인데 우기인가 싶은 정도로 예측할 수 없는 소나기를 자주 만난다.
이 시기에는 제주시와 서귀포시의 기후 차이를 실감할 수 있고
동쪽과 서쪽의 날씨가 같은 제주도인가 싶은 정도로
지역적인 날씨 차가 눈에 띈다.
도민들 사이에서는 ‘가는 사거리마다 날씨가 다르다’라는 우스갯소리를 할 정도이다.
5월말부터는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돼서
더위에 민감한 사람들은 이때부터 에어컨을 가동하기 시작한다.
사실 제주 여름의 무서운 점은 온도보다는 습도가 문제이기 때문에
제습기나 에어컨을 일찍 켜기 시작한다.
제주도 사람들이 차를 많이 가지고 다니기 때문에 우산을 들고 다니는 사람을 많이 볼 수 없을 테지만
여행자들은 웬만하면 작은 3단 우산 정도는 갖고 있는 게 좋다.
‘여름’
6월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는 6월이다.
길거리에 가끔 반바지를 입거나 샌들을 신는 사람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햇볕이 강해져서 이제는 차 안에서 에어컨을 틀지 않으면 괴롭다.
한라산과 중산간에서는 뜨거운 기단과 찬 기단이 자주 충돌하면서
이 시기에 안개가 많이 발생한다.
평화로, 5.16도로, 1100도로로 제주시와 서귀포에 오가는 사이에
안개를 자주 만나게 되므로 운전에 주의가 필요한 시기다.
제주 여름의 특징인 높은 습도를 점점 체감하게 된다.
온도는 20도 중반이 고작이지만 의외로 더운 이유는 습도.
7월
‘벌써 이렇게 더우면 8월은 어떻게 지내야 하나?’ 싶은 정도로
고온다습이 이어진다.
챙이 넓은 모자들이 길거리에서 보이기 시작하는데
모자를 준비하거나 선크림을 바르지 않으면 피부가 뜨겁다는 생각이 든다.
6월부터 밀면집 가게에 사람이 붐비기 시작하지만, 이때부터는 본격적으로 대기시간이 길어진다.
뜨거운 음식을 피하기 시작하고 간단한 메뉴나 시원한 콩국수 등의 인기가 시작된다.
반대로 8월이 오기 전에 삼계탕, 오리탕 등 보양식을 찾는 사람들도 있다.
6월부터 밤거리에 사람이 많아지기 시작하지만 이때는 바닷가가 낚시찌의 밝은 불로 가득 찬다.
낚시 인구들이 점차 나와서 본격적인 한치잡이가 이루어진다.
이때의 밤바다는 흡사 바다 저 멀리 다른 도시가 있나 싶을 정도로
낚싯배들의 밟은 불빛으로 가득 찬다.
점차 낮의 활동보다는 해가 진 후의 활동이 많아진다.
그만큼 한낮의 활동은 더위 때문에 어려워진다.
8월
비가 오는 날이면 더 힘들어진다. 시원한 느낌보다는 뭔가 공기에 물기가 꽉 찬 기분에
비도 오고 내 얼굴에도 비가 온다.
불쾌 지수가 절정을 찍는 시기이기 때문에
어디든 에어컨이 켜져 있지 않으면 들어가기가 싫어진다.
로컬 식당 중에서도 환경이 조금 열악한 곳도 기피하기 시작한다.
반대로 미술관이나 실내 시설 등에서 전시를 본격적으로 하는 시기라서
실내 위주의 여행을 추천한다.
물론 바다에서는 레저활동과 캠핑으로 성황을 이룬다.
저녁에 더위를 이기기 힘들어 해안가, 해수욕장으로 많이 나온다.
울창한 숲에 가지 않는 이상
제주의 일반 동네 길이나 도로는 그늘이 거의 없기 때문에
한라산과 중산간의 숲길들이 인기가 있다.
다만, 7월부터 시작된 높은 습도에 바위나 길에 이끼가 많이 끼어 있어서
트레킹에 적합한 신발을 신는 것이 안전하다.
‘가을’
9월
‘아직도, 여전히’
이제 슬슬 선선한 바람이 불까? 하는 기대도 저버리게 만드는 한낮의 더위다.
해가 짧아지면서 아침과 저녁에 해풍이 시원하게 불기 시작해서
여름을 피했던 운동하는 사람들이 다시 나온다.
8월 말부터 9월은 태풍이 자주 오는 시기이므로
태풍도 조심해야 하지만 비오는 날이 굉장히 많아진다.
안 그래도 바람이 강한 제주인데 태풍의 영향까지 겹치면 우산을 쓴 의미가 없어진다.
왠만하면 방수재킷을 하나 갖고 있는게 나을지도 모른다.
1박 2일, 2박 3일로 잠깐 여행왔다가 비 오는 것만 보다 가는 여행객이 많아진다.
추석이 다가오고 9월 말로 접어들면 해는 뜨겁지만, 그늘은 매우 선선한 날이 오기 시작한다.
슬슬 야외활동을 계획하기 좋은 시기다.
10월
늦더위가 있는 기간이기는 하지만
어쩌면 날씨의 큰 변화가 없고 가장 여행하기 좋은 시기이기도 하다.
하루하루가 아쉬울 정도로 야외활동을 하고 싶은 날이 계속된다.
제주에서 바람막이 정도만 준비해준다면 웬만한 찬 바람에도 버틸 수 있다.
이때야말로 1박 2일, 2박 3일로 짧게 다녀가도 흡족한 여행을 기대할 수 있는 시기이다.
복병은 낮과 밤의 일교차이다. 이로 인한 안개가 자주 출몰한다. 해무가 자주 보인다.
해가 지기 시작하면서 바다의 해풍이 불기 시작하면 9월과는 사뭇 다르다.
바람막이는 물론 간단한 아우터는 반드시 챙겨야 제주 바람에 견딜 수 있다.
그래야지만 한라산의 단풍, 억세 등을 충분히 즐길 수 있다.
11월
‘11월에 반팔?’
제주는 따뜻한 남쪽 나라.
이 말이 어울리는 시기.
11월이지만 한낮에는 반소매를 입는 사람이 보인다.
그 말은 11월에는 일주일 사이에 4계절 날씨가 다 나오는 시기이다.
아무리 우리나라의 겨울 날씨가 삼한사온이라고 하지만
제주도는 다소 극단적이다.
어떤 날은 이제 겨울인가 싶은 정도로 매서운 바람이 부는 날이다가도
다음 날은 경량 패딩이 무색할 정도로 반소매로 다니기 좋은 여름 날씨가 오기도 한다.
어쩌면 여러 가지의 옷을 챙기고 맞춰서 입는 재미? 가 있다고 볼 수도 있겠다.
‘겨울’
12월
한라산에 눈꽃이 피기 시작한다.
외국인들이 보기에는 굉장히 진귀한 광경이라고 할 수 있는데
제주시, 서귀포시는 굉장히 맑고 따뜻한데
한라산에는 눈으로 가득한 풍경이 보인다.
미세먼지가 사라지고 깨끗한 하늘과 한라산이 보이기 시작한다.
제주시와 서귀포시의 온도 차가 이렇게 큰가 싶은 정도로
체감할 수 있는 시기이다.
육지처럼 700,800필의 구스다운을 입으면
도민들이 이상하게 쳐다볼지도.
적당한 경량 패딩과 코트로도 충분히 생활이 가능하다.
1월
바람이 완전히 겨울 바람이 불기 시작해서 바람막이로는 도저히 버틸 수 없다.
해안지역에서는 웬만한 구스다운이 없이는 걷기 어렵다.
1100도로에서 눈꽃 구경하기에 최적의 눈 상태.
따사로운 햇살에 속지 말자.
동백이 주를 이루어서 빨간 꽃기운에 괜히 들떠서 나갔다가는 낭패.
이 시기는 신발에도 신경써줘야 할 정도로 단단히 챙겨나가길
제주의 겨울바람은 칼바람.
2월
가장 추운 날씨이지만 비가 많이 오거나 하지 않아서
옷만 잘 갖춘다면 트레킹하기에도 굉장히 좋다.
2월 중순부터는 조금씩 날이 풀리기 시작하는 걸 느낄 수 있다.
이때부터는 두터운 스웨트티로도 활동이 가능하다.
오름이나 한라산을 가기에도 외투는 바람막이 정도면 충분하다.
다만 이 시기에는 제주의 도시와 중산간의 날씨 차가 상당하다.
시내에 있다가 따뜻한 기운을 생각하고
중산간을 가면 그 온도 차에 놀라게 된다.
눈이 쌓여 있기도 해서 도대체 언제 눈이 왔었지? 할지도
제주의 날씨를 예상하기에는 그야말로 신의 영역이라 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지형이 70%가 산맥이라 예측하기가 어렵다고 하는데
제주 역시 한라산을 끼고 있어서 모든 지역을 하나의 날씨로 말하기도 어렵다.
제주도가 작은 섬처럼 보이지만 기후적으로 동서남북이 완전히 다른 날씨를 보이는 때도 많다.
방문한 지역에서 도저히 날씨가 너무 안 좋다면 정반대 쪽으로 이동하는 것도
팁이라면 팁이다.
도민의 경험으로 매달의 날씨를 특징지어서 설명하지만 그야말로 참고를 하길 바란다.
‘봄’
3월
‘반팔티를 언제부터 입어야 하지?’라는 걱정을 할 정도로 햇볕은 이미 굉장히 따사롭다.
하지만 꽃샘추위가 있어서 온도 체크가 필요하다.
특히 바닷가에서는 햇볕을 조심해야 하는 게 의외로 강한 햇빛과
소금기가 가득한 바닷바람이 더해져 굉장히 많이 탈 수 있다.
3월의 일주일은 그야말로 여름과 겨울이 공존하는 시기이므로
마냥 봄 차림으로 여행하기에는 감기 걸리기 쉽다.
얇은 패딩이나 겨울 코트는 하나쯤 준비해놓는 것이 좋다.
벚꽃 시즌이 시작되는데 재미있는 점은
이 시기 인물사진이 스펙타클하다.
어떤 날은 패딩이나 코트, 어떤 날은 얇은 봄 자켓이나 반팔티도 등장한다.
봄 시기가 되면 서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의 영향으로 미세먼지가 안 좋은 날이 많아진다.
외투 외에 바지나 신발은 봄 시즌으로 준비해도 무방하다.
4월
4월의 제주에는 고사리가 쑥쑥 자라나는 봄비 시즌이 있다.
이 시기가 지나면 고사리 철이 시작된다고 볼 수 있다.
그만큼 예기치 않은 소나기가 자주 오는 시기이다.
야외 활동을 할 때 패커블 방수 재킷을 하나쯤 가지고 있으면
트레킹이나 하이킹 할 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점차 따뜻한 날씨가 많지만 그만큼 미세먼지도 기승을 부린다.
코로나 시기였던 때 중국에서 오는 먼지가 얼마나 미세먼지에 미치는 영향이 많았는지 실감할 수 있었다.
아우터 역시 패딩 계열은 보기 어려워지고 가벼운 재킷이나 카디건 등이 보이기 시작한다.
5월
초여름의 시작인데 우기인가 싶은 정도로 예측할 수 없는 소나기를 자주 만난다.
이 시기에는 제주시와 서귀포시의 기후 차이를 실감할 수 있고
동쪽과 서쪽의 날씨가 같은 제주도인가 싶은 정도로
지역적인 날씨 차가 눈에 띈다.
도민들 사이에서는 ‘가는 사거리마다 날씨가 다르다’라는 우스갯소리를 할 정도이다.
5월말부터는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돼서
더위에 민감한 사람들은 이때부터 에어컨을 가동하기 시작한다.
사실 제주 여름의 무서운 점은 온도보다는 습도가 문제이기 때문에
제습기나 에어컨을 일찍 켜기 시작한다.
제주도 사람들이 차를 많이 가지고 다니기 때문에 우산을 들고 다니는 사람을 많이 볼 수 없을 테지만
여행자들은 웬만하면 작은 3단 우산 정도는 갖고 있는 게 좋다.
‘여름’
6월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는 6월이다.
길거리에 가끔 반바지를 입거나 샌들을 신는 사람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햇볕이 강해져서 이제는 차 안에서 에어컨을 틀지 않으면 괴롭다.
한라산과 중산간에서는 뜨거운 기단과 찬 기단이 자주 충돌하면서
이 시기에 안개가 많이 발생한다.
평화로, 5.16도로, 1100도로로 제주시와 서귀포에 오가는 사이에
안개를 자주 만나게 되므로 운전에 주의가 필요한 시기다.
제주 여름의 특징인 높은 습도를 점점 체감하게 된다.
온도는 20도 중반이 고작이지만 의외로 더운 이유는 습도.
7월
‘벌써 이렇게 더우면 8월은 어떻게 지내야 하나?’ 싶은 정도로
고온다습이 이어진다.
챙이 넓은 모자들이 길거리에서 보이기 시작하는데
모자를 준비하거나 선크림을 바르지 않으면 피부가 뜨겁다는 생각이 든다.
6월부터 밀면집 가게에 사람이 붐비기 시작하지만, 이때부터는 본격적으로 대기시간이 길어진다.
뜨거운 음식을 피하기 시작하고 간단한 메뉴나 시원한 콩국수 등의 인기가 시작된다.
반대로 8월이 오기 전에 삼계탕, 오리탕 등 보양식을 찾는 사람들도 있다.
6월부터 밤거리에 사람이 많아지기 시작하지만 이때는 바닷가가 낚시찌의 밝은 불로 가득 찬다.
낚시 인구들이 점차 나와서 본격적인 한치잡이가 이루어진다.
이때의 밤바다는 흡사 바다 저 멀리 다른 도시가 있나 싶을 정도로
낚싯배들의 밟은 불빛으로 가득 찬다.
점차 낮의 활동보다는 해가 진 후의 활동이 많아진다.
그만큼 한낮의 활동은 더위 때문에 어려워진다.
8월
비가 오는 날이면 더 힘들어진다. 시원한 느낌보다는 뭔가 공기에 물기가 꽉 찬 기분에
비도 오고 내 얼굴에도 비가 온다.
불쾌 지수가 절정을 찍는 시기이기 때문에
어디든 에어컨이 켜져 있지 않으면 들어가기가 싫어진다.
로컬 식당 중에서도 환경이 조금 열악한 곳도 기피하기 시작한다.
반대로 미술관이나 실내 시설 등에서 전시를 본격적으로 하는 시기라서
실내 위주의 여행을 추천한다.
물론 바다에서는 레저활동과 캠핑으로 성황을 이룬다.
저녁에 더위를 이기기 힘들어 해안가, 해수욕장으로 많이 나온다.
울창한 숲에 가지 않는 이상
제주의 일반 동네 길이나 도로는 그늘이 거의 없기 때문에
한라산과 중산간의 숲길들이 인기가 있다.
다만, 7월부터 시작된 높은 습도에 바위나 길에 이끼가 많이 끼어 있어서
트레킹에 적합한 신발을 신는 것이 안전하다.
‘가을’
9월
‘아직도, 여전히’
이제 슬슬 선선한 바람이 불까? 하는 기대도 저버리게 만드는 한낮의 더위다.
해가 짧아지면서 아침과 저녁에 해풍이 시원하게 불기 시작해서
여름을 피했던 운동하는 사람들이 다시 나온다.
8월 말부터 9월은 태풍이 자주 오는 시기이므로
태풍도 조심해야 하지만 비오는 날이 굉장히 많아진다.
안 그래도 바람이 강한 제주인데 태풍의 영향까지 겹치면 우산을 쓴 의미가 없어진다.
왠만하면 방수재킷을 하나 갖고 있는게 나을지도 모른다.
1박 2일, 2박 3일로 잠깐 여행왔다가 비 오는 것만 보다 가는 여행객이 많아진다.
추석이 다가오고 9월 말로 접어들면 해는 뜨겁지만, 그늘은 매우 선선한 날이 오기 시작한다.
슬슬 야외활동을 계획하기 좋은 시기다.
10월
늦더위가 있는 기간이기는 하지만
어쩌면 날씨의 큰 변화가 없고 가장 여행하기 좋은 시기이기도 하다.
하루하루가 아쉬울 정도로 야외활동을 하고 싶은 날이 계속된다.
제주에서 바람막이 정도만 준비해준다면 웬만한 찬 바람에도 버틸 수 있다.
이때야말로 1박 2일, 2박 3일로 짧게 다녀가도 흡족한 여행을 기대할 수 있는 시기이다.
복병은 낮과 밤의 일교차이다. 이로 인한 안개가 자주 출몰한다. 해무가 자주 보인다.
해가 지기 시작하면서 바다의 해풍이 불기 시작하면 9월과는 사뭇 다르다.
바람막이는 물론 간단한 아우터는 반드시 챙겨야 제주 바람에 견딜 수 있다.
그래야지만 한라산의 단풍, 억세 등을 충분히 즐길 수 있다.
11월
‘11월에 반팔?’
제주는 따뜻한 남쪽 나라.
이 말이 어울리는 시기.
11월이지만 한낮에는 반소매를 입는 사람이 보인다.
그 말은 11월에는 일주일 사이에 4계절 날씨가 다 나오는 시기이다.
아무리 우리나라의 겨울 날씨가 삼한사온이라고 하지만
제주도는 다소 극단적이다.
어떤 날은 이제 겨울인가 싶은 정도로 매서운 바람이 부는 날이다가도
다음 날은 경량 패딩이 무색할 정도로 반소매로 다니기 좋은 여름 날씨가 오기도 한다.
어쩌면 여러 가지의 옷을 챙기고 맞춰서 입는 재미? 가 있다고 볼 수도 있겠다.
‘겨울’
12월
한라산에 눈꽃이 피기 시작한다.
외국인들이 보기에는 굉장히 진귀한 광경이라고 할 수 있는데
제주시, 서귀포시는 굉장히 맑고 따뜻한데
한라산에는 눈으로 가득한 풍경이 보인다.
미세먼지가 사라지고 깨끗한 하늘과 한라산이 보이기 시작한다.
제주시와 서귀포시의 온도 차가 이렇게 큰가 싶은 정도로
체감할 수 있는 시기이다.
육지처럼 700,800필의 구스다운을 입으면
도민들이 이상하게 쳐다볼지도.
적당한 경량 패딩과 코트로도 충분히 생활이 가능하다.
1월
바람이 완전히 겨울 바람이 불기 시작해서 바람막이로는 도저히 버틸 수 없다.
해안지역에서는 웬만한 구스다운이 없이는 걷기 어렵다.
1100도로에서 눈꽃 구경하기에 최적의 눈 상태.
따사로운 햇살에 속지 말자.
동백이 주를 이루어서 빨간 꽃기운에 괜히 들떠서 나갔다가는 낭패.
이 시기는 신발에도 신경써줘야 할 정도로 단단히 챙겨나가길
제주의 겨울바람은 칼바람.
2월
가장 추운 날씨이지만 비가 많이 오거나 하지 않아서
옷만 잘 갖춘다면 트레킹하기에도 굉장히 좋다.
2월 중순부터는 조금씩 날이 풀리기 시작하는 걸 느낄 수 있다.
이때부터는 두터운 스웨트티로도 활동이 가능하다.
오름이나 한라산을 가기에도 외투는 바람막이 정도면 충분하다.
다만 이 시기에는 제주의 도시와 중산간의 날씨 차가 상당하다.
시내에 있다가 따뜻한 기운을 생각하고
중산간을 가면 그 온도 차에 놀라게 된다.
눈이 쌓여 있기도 해서 도대체 언제 눈이 왔었지? 할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