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모든 리뷰] 아이들과 함께 간 비양도

당근
2021-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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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 동행하는 사람이 누구냐에 따라 그 장소에 대한 이미지가 달라진다."


10년 만에 방문이었다. 10년 전엔 직장동료들과 함께. 이번엔 가족들과 함께.

나는 아이들에게 바깥놀이를 자주 해주고 싶은 마음에 나들이를 자주 가는 편이다.

특히, ‘배’라는 특별한 교통수단을 타고, 바다를 건너,

섬으로 들어가는 여행은 아이들이 재밌어하는 여정이다.

제주에서는 배를 타고 들어갈 수 있는 몇 군데 섬 중에

‘즐길 거리’와 ‘익숙함’에 선택했던 우도, 가파도에 밀려

비양도는 항상 뒷전이었다.

비양도를 생각하면 (내 머릿속에 박힌 이미지 때문일 수도 있지만) 아무것도 없는 섬이 떠오른다.

하지만 아이들은 역시 달랐다.

배만 타도 좋아했고, 물만 봐도 뛰어들었다.

섬을 한 바퀴 도는 동안 그늘이 하나도 없어 힘들다는 건 어른한테나 적용되는 장애물이었다.

사람에 치이지 않고 마음껏 뛰어다닐 수 있다는 것만으로 아이들과 이 섬을 방문할 이유는 충분하다.

한림항에서 비양도를 왕복하는 도항선은 배편이 정해져 있다.

섬으로 들어가는 배 시간에 따라 돌아오는 배 시간이 정해진다.

배마다 승선 인원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아쉬워도

반드시 정해진 배를 타야 하는 점은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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