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모든 리뷰] PINK FLASH - SANJIRO 31, 갤러리 레미콘

여행기획자 박영건
2022-12-26
조회수 315

2022년 초부터 기대되었던 갤러리 레미콘이 드디어 개관했다.

제주 최초의 현대식 호텔로 유명했던 세월을 뒤로 하고 방치되었던 건물이다.

(주)제주레미콘의 고성호 대표가 인수하고 나서 안전상의 이유로 신축하려 했으나

원도심 활성화를 목표로 복합문화공간으로 새 단장을 했다.

산지천 일대의 지역들은 1990년대까지만 해도

제주의 중심 상업 지역으로 많은 사람이 모이던 곳이었으나

제주의 관광 인프라가 확산하고 상업의 중심이 이동되면서 많은 낙후를 겪었다.


1995년부터 산지천이 재개발되고 이 주변에 있던 오래된 건물들이 문화공간으로 재탄생되면서

현재의 모습까지 이르게 되었다.

그에 더해 ‘명승호텔’도 훌륭한 전시 공간으로 새 단장을 하게 되었다.


‘갤러리 레미콘’이라는 이름으로 새 단장을 했으나

건물의 외관은 예전의 빈티지 핑크를 그대로 살리되

내부에도 옛날의 흔적을 그대로 살리는 리모델링을 택했다.

입구는 계단을 올라가 2층으로 입장하고(예전 호텔의 입구 역시 2층이었다)

1층과 3층까지 전시 공간을 관람할 수 있고

4층에는 루프탑과 아일랜드 팩토리가 잠시 팝업으로 운영 중이다.


새탕라움에서 전시를 했었던 김지영 작가를 비롯해,

정명국, 박주우, 김승민, 이은경, 이미성, 김현정, 고권현, 안재홍, 황다해. 최소영 작가들의

일반 회화부터 조소, 미디어아트까지 다양한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오래된 건물의 공간, 공간을 다양한 컨텐츠로 살려 전시 관람 동선도 그리 나쁜 편은 아니다. 

들어서자마자 느껴지는 오래된 시멘트 향과 적절한 조명이 섞여

아이러니하게도 편안한 관람을 할 수 있다. 

루프탑에서 보이는 산지천과 빼곡히 들어선 건물들의 전경이,

예전 명승호텔을 이용했던 투숙객들이 즐기던 뷰였을까.

첫 단추를 잘 끼웠지만, 앞으로도 좋은 전시 공간으로

도민들과 여행객들의 발걸음을 재촉하는 곳이 되길 바란다. 


PINK FLASH 전시는 2023.1.22까지 전시될 예정이며,

아직 장소등록이 되어있지 않아,

제주시 산지로 31로 검색하여 방문하길 바란다.

인근에 아라리오 뮤지엄 동문모텔 1,2, 김만덕기념관이 있으니 참고하면 된다.

이 일대는 주차가 어려운 지역이라 가급적이면

북수구공영주차장(제주시 일도일동 1230-5)에 주차하고 걸어가는 것을 권한다(도보로 3분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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