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1.4 ~ 2023.10.15
모네를 비롯한 인상주의와 모더니즘까지의 전시가 끝난 빛의 벙커.
빛의 벙커 스토리 전개상 개인적인 예상으로는
모더니즘과 입체파, 야수파에 이어 추상화나
혹은 부족했던 인상주의 화풍을 메꾸기 위한 다른 화가를 조명할 것인가?
두 가지 예상을 하고 있었는데…
폴 세잔을 선택한 건 최고의 시나리오 같다.
개인적으로 현대 미술의 시작이라고도 볼 수 있는(관점에 따라 다르지만)
인상주의를 조금 더 조명해주기 위해
클로드 모네, 인상파의 선생님 격이라고도 할 수 있는
까미유 피사로, 혹은 인상주의보다 다소 앞섰다고도 평가받고 있는
프란시스코 고야도 기대했었다.
현대 미술의 아버지라고도 할 수 있는 폴 세잔은
인상주의와 후기 인상주의를 동시에 걸쳐가면서
야수파, 입체파에게도
영향을 준 작가이기에 너무나 좋은 선택이 아니었나 싶다.
그 시대에 인상주의 화풍을 배우는 데 있어서
인상파의 선생님 격이었던 까미유 피사로에게서 인상주의 화풍을 배웠고(특히나 색채에 대해서),
이 후 자신의 독특한 화풍을 수립하는데,
더욱 근본적인 형태를 좀 더 연구했던
그의 독특한 화풍(특히 정물화)은 후대에 입체파에게 큰 영향을 끼치기도 한다.
이러한 이유에서 폴 세잔을 메인으로 잡은 건…
그야말로 취향저격해준 이번 빛의 벙커 전시에 속으로 박수를 쳤다.
특히 전시 자체를 폴 세잔의 초기작, 중기, 말기작을 순서대로 연출하여
그 수많은 사과의 작품들을 들여다보기 좋았고,
생트 빅투아르 산의 다양한 작품들이 배경음악과 더불어
스펙타클한 장면은 눈을 즐겁게 도와주었다.
그리고 추상화의 바실리 칸딘스키를 선택한 것 역시,
살바토르 달리로 이어질 수 있는 추상화의 대가이기에
시대적인 사조를 커버하기에 너무나 좋은 선택이었다.
빛의 벙커가 전시했던 ‘파울 클레’ 역시도 칸딘스키와 동료이기도 했는데
파울 클레의 운율이 섞인 추상화와 색채 운율의 칸딘스키를
비교하기에도 너무나 훌륭한 전시이다.
아마도 칸딘스키의 추상화의 작품에서 간혹 운율적인 표현이 보이는 것은
파울 클레와 유사할 수 있는데,
대상의 구체적인 형상에서 탈피하고, 매우 선명한 색채를 사용하면서
운율이 깃든 음악적이고 다이나믹한 표현이 보인다.
어떠한 아름다운 형상이나 자연에서 느끼는 아름다움에 국한된 것이 아닌,
단순한 색채와 선, 면 등 순수한 조형만으로도 감동을 줄 수 있고,
형태와 색채를 사용하여 작가의 감정을 나타내는 표현 수단이 되는
현대 추상회화의 선구자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물론, 후대에는 작가의 생각이 전혀 들어가지 않게 표현하여
관객에게 온전히 모든 감상을 맡겨버리는 추상화가 등장하지만,
칸딘스키의 추상회화의 작품 세계가 근본이 된 것은 부인하지 못할 것이다.
그리고 이번 전시에서 음악이 주는 효과가 너무나 좋았는데
시각적인 연출에 맞춘 것은 물론이고 작품을 감상하는데
전혀 거슬리지 않고 처음부터 끝까지 집중력을 잡아주는
보조적인 역할이 컸다고 볼 수 있겠다.
세잔의 경우 워낙 강렬한 색채가 많이 나오다 보니
처음 영상을 보고 나서도 눈의 피로함을 느낄 수 있었는데,
2번째, 3번째 눈의 피로감을 음악으로 감쇄시켜주는 느낌이 들었다.
빛의 벙커의 시나리오상 아마도 살바토르 달리나
피카소까지 이어지면서 자연스레 현대 미술까지 가게 될 것 같은데
그 전에 인상주의가 나오기 전의
리얼리즘의 고전 미술도 한 번쯤 조명해주길 바라는 마음이다.
구스타브 쿠르베의 신선했던 삶의 현장을 그린 리얼리즘이
어떻게 인상주의의 화가들에게 영감을 주기 시작했는지,
그리고 현재 계속된 전시의 주인공들의 활동장이었던
파리의 현장에서 벗어나, 다른 유럽 국가의 사조는 어땠는지
한 번쯤 짚어주는 메인 전시가 있으면 어떨까 개인적인 바램이다.
아마도 시대적으로 프로이센 전쟁의 시기이다 보니
다소 영향이 적었던 이탈리아나 스페인은 어떨지 기대해본다.
지난 전시에서 아쉬웠던 내용을 인물 하나하나 조명해주는 전시로 다시 돌아와서 너무나 만족했고,
아무튼 이번 전시는 제주의 동쪽으로 지날 때는 자주 들르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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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4 ~ 2023.10.15
모네를 비롯한 인상주의와 모더니즘까지의 전시가 끝난 빛의 벙커.
빛의 벙커 스토리 전개상 개인적인 예상으로는
모더니즘과 입체파, 야수파에 이어 추상화나
혹은 부족했던 인상주의 화풍을 메꾸기 위한 다른 화가를 조명할 것인가?
두 가지 예상을 하고 있었는데…
폴 세잔을 선택한 건 최고의 시나리오 같다.
개인적으로 현대 미술의 시작이라고도 볼 수 있는(관점에 따라 다르지만)
인상주의를 조금 더 조명해주기 위해
클로드 모네, 인상파의 선생님 격이라고도 할 수 있는
까미유 피사로, 혹은 인상주의보다 다소 앞섰다고도 평가받고 있는
프란시스코 고야도 기대했었다.
현대 미술의 아버지라고도 할 수 있는 폴 세잔은
인상주의와 후기 인상주의를 동시에 걸쳐가면서
야수파, 입체파에게도
영향을 준 작가이기에 너무나 좋은 선택이 아니었나 싶다.
그 시대에 인상주의 화풍을 배우는 데 있어서
인상파의 선생님 격이었던 까미유 피사로에게서 인상주의 화풍을 배웠고(특히나 색채에 대해서),
이 후 자신의 독특한 화풍을 수립하는데,
더욱 근본적인 형태를 좀 더 연구했던
그의 독특한 화풍(특히 정물화)은 후대에 입체파에게 큰 영향을 끼치기도 한다.
이러한 이유에서 폴 세잔을 메인으로 잡은 건…
그야말로 취향저격해준 이번 빛의 벙커 전시에 속으로 박수를 쳤다.
특히 전시 자체를 폴 세잔의 초기작, 중기, 말기작을 순서대로 연출하여
그 수많은 사과의 작품들을 들여다보기 좋았고,
생트 빅투아르 산의 다양한 작품들이 배경음악과 더불어
스펙타클한 장면은 눈을 즐겁게 도와주었다.
그리고 추상화의 바실리 칸딘스키를 선택한 것 역시,
살바토르 달리로 이어질 수 있는 추상화의 대가이기에
시대적인 사조를 커버하기에 너무나 좋은 선택이었다.
빛의 벙커가 전시했던 ‘파울 클레’ 역시도 칸딘스키와 동료이기도 했는데
파울 클레의 운율이 섞인 추상화와 색채 운율의 칸딘스키를
비교하기에도 너무나 훌륭한 전시이다.
아마도 칸딘스키의 추상화의 작품에서 간혹 운율적인 표현이 보이는 것은
파울 클레와 유사할 수 있는데,
대상의 구체적인 형상에서 탈피하고, 매우 선명한 색채를 사용하면서
운율이 깃든 음악적이고 다이나믹한 표현이 보인다.
어떠한 아름다운 형상이나 자연에서 느끼는 아름다움에 국한된 것이 아닌,
단순한 색채와 선, 면 등 순수한 조형만으로도 감동을 줄 수 있고,
형태와 색채를 사용하여 작가의 감정을 나타내는 표현 수단이 되는
현대 추상회화의 선구자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물론, 후대에는 작가의 생각이 전혀 들어가지 않게 표현하여
관객에게 온전히 모든 감상을 맡겨버리는 추상화가 등장하지만,
칸딘스키의 추상회화의 작품 세계가 근본이 된 것은 부인하지 못할 것이다.
그리고 이번 전시에서 음악이 주는 효과가 너무나 좋았는데
시각적인 연출에 맞춘 것은 물론이고 작품을 감상하는데
전혀 거슬리지 않고 처음부터 끝까지 집중력을 잡아주는
보조적인 역할이 컸다고 볼 수 있겠다.
세잔의 경우 워낙 강렬한 색채가 많이 나오다 보니
처음 영상을 보고 나서도 눈의 피로함을 느낄 수 있었는데,
2번째, 3번째 눈의 피로감을 음악으로 감쇄시켜주는 느낌이 들었다.
빛의 벙커의 시나리오상 아마도 살바토르 달리나
피카소까지 이어지면서 자연스레 현대 미술까지 가게 될 것 같은데
그 전에 인상주의가 나오기 전의
리얼리즘의 고전 미술도 한 번쯤 조명해주길 바라는 마음이다.
구스타브 쿠르베의 신선했던 삶의 현장을 그린 리얼리즘이
어떻게 인상주의의 화가들에게 영감을 주기 시작했는지,
그리고 현재 계속된 전시의 주인공들의 활동장이었던
파리의 현장에서 벗어나, 다른 유럽 국가의 사조는 어땠는지
한 번쯤 짚어주는 메인 전시가 있으면 어떨까 개인적인 바램이다.
아마도 시대적으로 프로이센 전쟁의 시기이다 보니
다소 영향이 적었던 이탈리아나 스페인은 어떨지 기대해본다.
지난 전시에서 아쉬웠던 내용을 인물 하나하나 조명해주는 전시로 다시 돌아와서 너무나 만족했고,
아무튼 이번 전시는 제주의 동쪽으로 지날 때는 자주 들르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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